105 장

일요일 밤, 알파 세바스찬이 집으로 돌아왔다.

문을 열었다. 아파트는 티끌 하나 없이 깨끗했다. 말끔하고 정돈된, 예전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얼굴이 환해졌다. 돌아왔구나.

불이 꺼져 있었다. 자고 있나 보지.

그는 조용히 복도를 지나 침실 문을 밀어 열었다. 천장등은 켜지도 않았다. 집 안 구조는 손금처럼 훤했다. 침대 옆 탁자까지 가서 스탠드를 켰다.

따뜻한 노란 빛이 방 안으로 흘러내렸다.

알파 세바스찬이 미소를 지으며 침대 쪽을 보았다.

평평했다. 이불 아래 웅크린 작은 형체 따위는 없었다.

이불은 매끈했다.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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